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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iness 46

[설교] 창세기 소돔성 이야기에 숨겨진 수수께끼

전에 아내와 같은 직장에 일했던 인연으로 해마다 방문하는 천세균 목사의 김포 새소망교회를 찾아갔다. 작년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성탄예배에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추수감사절 한 주 전인 11월 13일 주일 예배에 참석하였다. 김포는 갈 때마다 임립(林立)해 있는 아파트 단지를 보고 놀라곤 한다. 이번 방문은 새소망교회가 조금 넓은 운양동 핵심상가 6층으로 이전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었다. 새소망교회 주일예배의 성경 말씀은 창세기 19:1~23으로 설교 제목은 "소돔에서 소알로"였다. 롯이 삼촌 아브라함과 동행하다가 훨씬 살기 좋고 번성해 보이는 소돔 쪽을 택하였으나 타락한 소돔성이 유황불로 심판을 받게 되었을 때 가까스로 도망쳐 나온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그 동안 구약성경의 창세기는 여러 설화(說話..

Holiness 2022.11.14

[설교] 이상준 목사: 토기장이와 진흙

11월 6일 주일날 양재 온누리교회 2부 예배 때 이상준 목사가 설교를 하였다. 통상 주일날 양재 온누리교회의 2부 예배 설교는 이재훈 담임목사가 맡고 CGNTV와 다른 온누리교회에서는 영상으로 중계한다. 이 날은 11월 3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이재훈 담임목사가 러브 소나타 집회를 인도하였음에도 휴식을 취하지 않고 직접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1~4부 설교를 하셨다. 대신 양재 온누리에서는 이상준 목사가 설교를 맡았다. 양재 온누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준 목사가 조만간 온누리교회를 떠나 새로 교회를 개척한다고 알려졌기에 우리는 무슨 공지가 있나 하고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러나 이상준 목사의 신상 발언은 없었고, 일본 미야자키 러브 소나타[1] 행사 보고에 이어 올들어 진행 중인 로마서 강해설교를 계속하셨다..

Holiness 2022.11.08

[QT] 우리는 모두 카인의 후예?

아주 오래 전에 강남대 박종수 교수의 "카인과 아벨" 설교 메시지를 듣고 메모장에 적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선 생각에 잠겼다. 1년 열심히 일하고 나서 하늘에 제사를 드렸는데 하나님이 아벨의 제물만 받아주시는 걸 보고 분개한 카인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다. 온누리교회에서 도입하여 크리스천들 사이에 널리 보급된 QT(Quiet Time)를 해보기로 했다. QT는 10~15절 분량의 성경 구절을 여러 번 읽고 묵상한 다음 자신에게 그 말씀을 적용해 보고 그 사례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식으로 진행된다. 창세기 4: 3 - 15 세월이 흐른 후 가인은 땅에서 난 것을 여호와께 제물로 가져오고 아벨은 자기 양 떼의 첫 새끼들과 양 떼의 기름을 제물로 가져왔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인정하셨으나 ..

Holiness 2022.10.25

[신앙] 길갈을 지나 가나안 땅으로

돌이켜 보건대 나의 20대는 방황과 번민의 시절이었다. 대학 동기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재학 당시부터 사법시험(司試)에 몰두하여 1차는 어렵지 않게 합격했으나 2차는 여러 차례 고배를 들어야 했다. 연수(年數)를 거듭할 수록 어려운 가정형편에 언제까지 사시공부만 할 수 있나, 아니면 취직을 해야 하나, 유학을 갈 순 없나 등등 생각이 많아졌다. 나중에는 사시 합격자가 1천명까지 늘었지만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연간에는 60~80명이 고작이었다. 나는 결국 사시를 단념하고 직장에 다니게 되었으나 대학 선배인 조성기 교수[1]의 소설 《야훼의 밤 - 길갈》(2002)을 읽고 나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정신적 방황을 겪은 것을 알았다. 그는 대학재학 중 대학생선교단체에 들어갔고 사시공부와 선교활동의 갈등을..

Holiness 2022.08.19

[설교] 구원이란 무엇인가?

※ 전 직장 선교회에서 저와 같이 신앙생활을 했던 이귀재(사진) 집사가 '구원'에 관한 책을 냈습니다. 서울공대를 나온 공학도로서 은행에서는 주로 기술과 IT 파트에서 일을 했고 정년퇴직을 했지요. 옆에서 직장 일도 열심히 하면서 교우들과 성경공부도 하고 전도활동을 하는 것을 죽 지켜 보았습니다. 바로 '성실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 결실을 맺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책입니다. 신학을 전공하고 목회를 하는 목사님들도 경탄해 마지 않는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아래 메시지는 지난 7월 서울 노원구의 어느 교회 초청을 받고 전한 말씀을 이 집사님의 허락을 받고 그의 페이스북에서 옮겨실은 것입니다. 성경 말씀: 에베소서 2:8-10 [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

Holiness 2022.08.03

[설교] 로마서의 '의로움'이란

고린도에서 사역을 하던 사도 바울은 당시의 제일 부강한 나라인 로마의 신도들에게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고자 했다. 바울이 구술로 받아 적게 하여 로마에 보낸 로마서(The Epistle of Paul to the Romans)는 그리스도교의 진수(眞髓)를 담고 있다. 기독교 신자라면 이 책이 성 오거스틴을 회심케 했고, 번민에 싸인 가톨릭 사제 루터로 하여금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인정(以信稱義) 받아 종교개혁에 나서게 만들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남들이 경탄하는 풍경이 나한테는 별로인 경우도 있는 것처럼, 과연 내 자신의 신앙심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책인가 지레 의아심을 품게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일본의 근대화 시기에 본격적으로 기독교사상을 공부하여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끼친 우치무라..

Holiness 2022.07.18

[Truth] 진리에 기초한 하나님의 심판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은 최후의 심판 날에도 우리를 자비롭게 처리해주시지 않을까? 기독교인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우리에게 한량 없는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이니 당연히 봐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6월 12일 로마서 2장을 놓고 강해설교하신 양재 온누리교회 이상준 목사는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구원은 은혜에 따라 이루어진다. 그러나 심판은 하나님의 진리에 기초하여 행하여진다." "하나님의 심판은 변명할 여지 없이 실행이 될 것이다.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들과는 달리 유대인은 직접 계시를 받았으므로 몰라서 죄를 지었다고 변명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목회 상담을 해보면 간혹 우리는 유대인도 아니고 에덴 동산 이야기를 믿는다 해도 우리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도 아닌데 죄를 회개해야 ..

Holiness 2022.06.12

[예배] 간만에 교회에 가서 대면예배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 폐지됨에 따라 2020년 3월부터 집에서 CGNTV로 주일예배 보던 것을 예배당에 가서 직접 보기로 했다. 우리 내외는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4차 백신까지 맞는 등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부활절도 지나고 우리의 신앙생활도 예배 공동체 안에서 좀더 단단히 다질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 닥치기 전처럼 양재 환승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그 인근 맥도널드에서 맥모닝 세트를 주문했다. 그 전보다 키오스크 사용법이 편리해졌고 메뉴도 몇 가지 새로 추가되어 선택지가 넓어졌다. 맥모닝은 오래 전 미국에서 살 때부터 즐겨먹던 터였다. 집에서 예배를 볼 때에도 드라이브인 맥도널드에 가서 맥모닝을 사먹은 적도 ..

Holiness 2022.04.24

[Book's Day] 박완서 작가와 엔도 슈샤쿠의 소설

G : 4월 13일 Book's Day에는 무슨 책을 소개해 주실지 궁금하네요. P : 오는 4월 17일이 부활절(Easter)이므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책을 골랐습니다. 그동안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기독교에 대해서는 말씀드린 바 있으므로 오늘은 엔도 슈사쿠의 책에 나오는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G : 엔도 슈사쿠라면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된 바 있는 마틴 스코세지 감독 필생의 대작 (2016)의 원작자 아닙니까? P : 네, 는 일본에서의 기독교 전파 과정에서 빚어진 극한의 박해환경과 배교(背敎)의 문제를 다룬 수작이라고 하죠. 엔도 슈샤쿠는 《사해에서》란 기독교 소설에서 성서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인물 중의 하나인 빌라도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의 사도신경에..

Holiness 2022.04.13

[세대론] Z세대와 소통하고 교회로 이끌려면?

우리 사회에서 MZ세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2년 대선에서도 2030세대의 표심이 어느 대선 후보에 쏠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정도의 Casting Voter[1]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반적으로 M세대(Millennials, 'Y세대'라고도 함)는 1981~1995년에 태어난 남녀, Z세대는 1996~2005년에 태어난 남녀를 일컫는다. 1996년이 분수령이 된 것은 바로 이때부터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보급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기기ㆍ환경에 대한 친밀도가 사고방식과 생활태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서 Z세대는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거나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 해당된다. 3월 1일 오전 온누리교회에서 지역별 공동체의 순장, 다락방장[2]을 대상으로 Zoo..

Holiness 2022.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