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People

2022/09 4

[Time] 9월에 부치는 편지

9월도 벌써 하순이다. 새해를 맞을 때 그리도 창창하던 1년이 (또는 크리스마스가) 이제 석 달밖에 남지 않았다. 두 차례 가을 태풍을 걱정하다보니 9월이 다 지나갔다고들 말한다. 하는 일 없어도 연금이 입금되는 하순이 반갑긴 해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피하거나 자제했던 행사가 많아 당장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며칠 전엔 꿈 속에서 아무 준비 없이 학교 강의를 해야 한다는 말에 화들짝 놀라 깬 적도 있었다. 지금도 서재의 컴퓨터 앞에 앉으면 한없이 자유로운 입장이다.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세계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그러나 별로 의미 없는 일을 하며 귀중한 시간을 보낸다면 그것은 허송세월(虛送歲月)하는 것이다. 비록 '집콕'하며 대부분 간접경험으로 보낸 9월이었지만 나는 얼마나 의미있는 일을 했는지..

People 2022.09.23

[Book's Day] Know Yourself!

G : 9월 Book's Day는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날이네요. 이번 추석은 잘 쇠셨습니까? 연휴 기간 중에 읽은 책을 소개해주실 참인가요? P : 추석 때 가족 친척들을 많이 만나면서 인간관계의 갈등을 느끼셨던 분이 많을 듯 싶어요. 여러 행사를 치르면서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을 피할 수 없었겠지요. 그런데 이런 갈등을 차원을 달리해서 보면 피하고 도망칠 게 아니라 껴안고 해결해야 하는 인생의 과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G : 성경책 말고 그렇게 차원을 달리해서 볼 수 있게 하는 무슨 책이 있나요? P : 네, 음양오행설에 기초한 중국과 한국, 일본의 명리서(命理書)입니다. 오늘은 이것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고미숙,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인문학, 사주명리를 만나다 (북..

People 2022.09.13

[추억] 9월을 소재로 한 노래

열대야와 호우주의보로 점철되었던 8월이 가고 9월이 왔다. 아직 가로수 잎은 푸르른데 길바닥에는 철 이른 낙엽이 떨어져 있다. 이와 같이 9월을 맞으면 여름을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와 함께 결실의 계절을 잘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학교에 재직할 때에는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수강생들의 얼굴을 익히고 강의준비로 분주했던 기억이 난다. 9월이 되면 "새털구름 높이 떠 있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비상하는 꿈을 꾼다"는 시를 떠올리곤 한다. 9월의 기도 - 이해인, 시인/수녀 Prayer of September by Sister Lee Hae-in 저 찬란한 태양 마음의 문을 열어 온몸으로 빛을 느끼게 하소서. Oh, that radiant Sun, Let me open the door of my min..

Travel 2022.09.04